[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는 자궁의 입구 부분으로 자궁의 제일 아래 쪽에 있으며 바깥쪽으로 질과 연결되어 있다. 대부분 근육조직인 자궁체부에 비해 신축성 있는 조직으로 이루어졌다.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즉 자궁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몸 부분(체부)과 질로 연결되는 목 부분(경부)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한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 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하여 미세한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정상조직과 암조직의 중간)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자궁경부암 0기)으로 진행하고, 이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하여 치료하지 못하면 다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한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① 편평상피세포암: 전체 자궁경부암의 80%를 차지, 대세포형이 소세포형보다 예후가 좋다고 알려짐.
- 비각질화 대세포 65%
- 각질화 대세포 25%
- 비각질화 소세포 5%
② 선암: 10~20%를 차지
[자궁경부암 관련통계]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는 254,718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상피내암을 제외시킨 자궁경부암(C53)은 3,27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3%이며 여성의 암 중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4.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4.8%, 30대가 15.7%의 순이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위험요인]
- 인유두종 바이러스: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 연령: 20세 이전에는 발병이 드물고,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50대에 정점에 이른다. 그 이후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률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
- 인종: 서구에 비해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 사회경제적으로 빈곤계층: 비위생적 환경, 빈약한 의료시설, 무질서한 생활 양식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성행위: 16세 이전의 조기 성 경험자,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아이를 많이 낳은 경험 등이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 성교 상대자의 특성(고위험 남성 파트너): 불결한 성생활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흡연: 흡연 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률이 높아진다.
- 성병을 가지고 있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여성
-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은 여성
- 비타민A, 비타민C, 엽산 등 일부 영양소 결핍, 비만
[일반적증상 및 단계별증상]
자궁경부암에 걸렸더라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으며, 질 분비물 이상은 담홍색 피가 묻는 정도이며, 병이 진행되면 분비물에서 악취가 난다. 또 암이 자궁경부의 앞뒤로 퍼지게 되면 방광과 직장에 불쾌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통증은 자궁경부암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단계별 증상 및 증후
[자궁경부암의 단계별 증상 및 증후] | ||||
초 기 (Early stage) |
중 기 (Middle stage) |
진행된 단계 (Advanced stage) |
||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함 불규칙 출혈, 지속되는 질출혈 붉은 질분비물, 성교 후 출혈 |
배뇨 후 출혈 배뇨곤란/혈뇨 |
체중감소 악취를 동반하는 혈성 분비물 심한 골반통, 요통 |
[진단방법]
자궁경부암이 의심되면 질확대경 검사를 통한 생검, 자궁경관 내 소파술, 자궁경부 원추생검 등을 시행하여 암세포의 존재 여부와 암세포의 침범 정도를 확인한다. 배설성 요로 조영술, 방광경 검사, 복부와 골반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시행하여 병기를 결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부와 골반의 양전자 단층촬영(PET)이 필요하기도 한다.
- 의사의 진찰: 자궁경부암이 질, 골반, 방광, 직장 등으로 침범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한다.
- 자궁경부세포검사: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와 질세포를 채취하여 유리 슬라이드에 펴 발라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 질확대경검사: 자궁경부세포검사나 육안 관찰에서 이상이 있으면 질확대경검사를 시행한다.
- 조직검사: 자궁경부에서 작게 떼어 염색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 원추절제술: 조직검사를 시행해도 암세포가 자궁경부의 표피에만 있는지, 기저막을 뚫고 더 깊이 침범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면 원추절제술을 할 수 있다.
- 방광경 및 에스결장경검사: 각각의 장기 속을 들여다보는 내시경 검사로 자궁경부암이 방광과 직장(에스결장)의 점막을 침범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검사이다.
- 경정맥 신우조영술: 암이 요관, 방광, 요도 등의 장기에 침범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이다.
-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 및 자기공명영상(MRI): 내진, 방광경검사, 에스결장경검사 등으로는 자궁경부암 치료방법 및 예후 결정에 가장 중요한 자궁경부 주위조직의 침윤 및 림프절 전이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시행.
-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암세포의 대사를 영상화함으로써 암의 유무 및 분포를 보여주는 최첨단 검사이다. 전신을 촬영하며 암조직이 정상조직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고, 다른 검사로 찾기 어려운 원격전이, 재발 등을 밝히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 및 예후/ 5년생존율]
자궁경부암의 병기는 크게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0기는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로 상피내암이라고도 하며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아 암의 분류에 속하지 않는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에 따라 선택한다. 병기와 함께 암의 크기, 연령, 전신상태, 향후 출산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1기에서 2기 초에는 자궁절제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을 하고, 2기 말부터는 수술보다는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 수술
- 방사선치료
- 항암화학요법
- 1기 A: 암세포가 자궁경부에만 국한 / 암 세포가 3mm 미만으로 침윤된 경우
- 1기 B: 암세포가 자궁경부에만 국한 / 암 세포가 3mm 이상으로 침윤된 경우
- 2기 A: 암세포가 질로 퍼진 경우(자궁주위에는 퍼지지 않음)
- 2기 B: 암세포가 질로 퍼져 자궁 주위까지 침범
- 3기 A: 암세포가 질의 1/3이상 침범했지만 골반벽까지는 침범하지 않음
- 3기 B: 암세포가 골반벽까지 침범
- 4기 A: 암세포가 인접한 장기인 방광과 직장에 암 세포가 침범
- 4기 B: 회음부, 대장,림프절 등으로 암 세포가 침범 / 폐, 간, 뼈 등의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암이 발견
[치료의 부작용 및 재발전이]
- 수술로 인한 합병증
수술로 인한 합병증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 합병증이란 수술 직후에 일어나는 합병증으로 출혈, 장폐색, 혈관손상, 요관손상, 직장파열, 폐렴, 폐색전증 등이 있으나, 수술의 발전으로 최근 급성 합병증의 발생은 매우 드문 편이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방광이나 직장의 기능 부전이 가장 대표적이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수술한 경우, 근종이나 기타 양성 질환으로 수술하는 경우와는 달리 광범위자궁절제 및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해서 생긴다. 이 경우 방광이나 직장으로 들어가는 신경조직이 많이 손상되므로 수술 후 배뇨나 배변 장애가 올 수 있다. 이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최근에는 신경보존 광범위자궁절제술 등을 개발하여 시도하고 있다.
또한 림프절 절제술로 인한 림프낭종이나 다리나 회음부에 림프부종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림프낭종은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재흡수 된다. 증상이 있는 림프 낭종인 경우에는 흡입도관을 이요하여 배액시킴으로써 림프낭종을 치료할 수 있다.
- 방사선치료로 인한 합병증
자궁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방사선에 약한 장점막, 방광점막 등이 손상되어 나타난다. 급성 합병증으로는 장운동의 일시적인 증가와 점막의 손상으로 올 수 있는 설사, 그리고 일반적인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치료가 끝난 6개월 이상 경과 후 장폐색과 직장과 방광점막의 손상으로 인한 혈변, 혈뇨 등이 있다.
- 재발 및 전이
재발성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체중감소, 하지 부종, 골반 혹은 허벅지 통증, 질출혈 혹은 질분비물의 증가, 진행성 요관 폐색, 쇄골위림프절비대 등이 나타나며, 폐로 전이하면 기침, 객혈, 때로는 흉통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러나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일반적으로 근치적 수술로 치료를 받은 1기 및 2기 초의 자궁경부암 환자 중 5~20%가 재발하며, 재발 환자들 중 절반은 1차 치료를 받은 후 1년 이내에 나머지 절반의 경우도 대부분 3년 이내에 재발한다. 그 이후에는 재발이 드물다.
자궁경부암은 재발하더라도 20~25% 정도는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철저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 식생활
자궁경부암 환자가 특별히 피해야 하거나 환자에게 추천하는 음식은 없으며,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몸의 기능 강화와 투병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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