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이란?]
녹용이란 수사슴의 어린 뿔을 가리키는데, 아직 골질화가 되지 않았거나 약간의 골질화가 된 연한 사슴의 뿔을 잘라 말린 것을 말한다. 녹용의 기질은 부드럽고 연약하며, 표면은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고, 녹용의 속은 피로 가득 차 있다.
예로부터 녹용이 양기를 보하기 위해 사용되었음은 각종 문헌을 통해 증명되는데 특히, 현존하는 최초의 본초 전문서인 중국의 [신농본초경]에도 녹용에 대해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다. 녹용의 성장이 최고조 일 때 하루에 2.75cm나 자란다고 하니 녹용의 갖는 양기와 생장력은 그 어떤 재료보다 탁월하다 할 수 있다.
- 신농본초경: 하혈을 그치게 하고, 놀라는 간질증상을 다스리며 기력을 보하고, 정신력을 강건케 한다.
- 본초강목: 정과 수, 음과 혈을 보하며 병증후 원기회복, 허약체질, 폐기능강화에 좋다
- 동의보감: 크게 소모된 몸의 기운을 북돋워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운을 끌어올려 힘이나게 해준다.
[부위마다 다른 녹용]
동일한 산지의 녹용이라 할지라도 녹용의 부위마다 각각 명칭이 다르며, 사용 용도도 달라진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녹용의 단면이 촘촘하지 못하며 가격도 윗부분에 비해 싸다.
사슴뿔의 여러 부위 중에서 생장의 정점에 있는 것은 사슴뿔의 최상단에 있는 '팁'이라는 부위로써 녹용을 먹을 때는 이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다.
▶기름분골/분골
- 분골 중에서 최상부를 기름분골(또는 팁)이라 하고, 세포활동의 정점이기 때문에 분골중에서도 팁 부분은 극소량이며 가격도 가장 고가이다. 상부에서 3~5cm 부위이며 녹용 부위 중 세포 활동이 가장 왕성할 뿐만 아니라 조직이 매우 치밀하여 녹용의 부위 중에서 고가이며 적은 양이 생산된다.
- 성장촉진과 두뇌발달, 면역력에 도움
▷상대
- 상부에서 5~15cm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녹용의 부위중에서도 고가이다. 이 역시 조직의 밀도가 높고 부드럽다.
- 면역기능, 조혈작용, 만성피로회복에 도움
▶중대
- 상부에서 30cm 이상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단단하다. 단면을 잘라 확인하면 중대 부위 중에서도 상대와 가까울수록 조직이 치밀하고 하대에 가까울수록 골질화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중풍, 당뇨 등에 이용
▷하대
- 하부에서 30cm에 해당하는 부위이며 각질화가 되어 단단하고 테두리에서도 흰 색이 보이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각질화로 인해 분골과 상대에 비해 단단하다.
- 다량의 칼슘, 미네랄 함유
※녹용과 녹각의 차이
흔히 녹각도 녹용의 종류라고 착각하고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녹용과 녹각 모두 사슴에서 생산되지만 엄연히 다르다. 녹용과 녹각은 형태적으로 다르며, 주요 성분도 다르다.
*녹용: 사슴의 뿔은 매년 3~4월에 자라기 시작해서 2달 뒤면 조직이 매우 부드럽고 미세한 털이 뒤덮인다. 이 시기의 사슴뿔은 신경이 살아있고 혈액이 충만하며 뿔이 말랑말랑한 상태이다. 이 상태의 사슴 뿔을 녹용이라 하는데, 녹용은 아직 경질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혈관과 혈액으로 존재해야 더욱 가치가 있는 성분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녹각: 절각시기를 놓친 사슴들의 뿔은 짝짓기에 사용하기 위해 단단하게 굳어지고, 경질화가 된 사슴의 뿔을 생녹각이라 한다. 딱딱하게 굳어진 사슴 뿔의 표면도 거칠고 충만하던 혈액도 사라진다. 털이 빠지고 질이 굳어지며 피가 말라서 떨어진 뿔이다. 녹각의 시기가 더 지나 늦가을이 되면 저절로 뿔이 떨어진데 이때 떨어진 뿔을 낙각이라 한다.
[원산지마다 다른 녹용의 가치]
녹용의 가치의 차이를 만드는 골밀도는 사슴의 생장 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중국, 뉴질랜드 녹용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러시아산이 가장 상품(上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러시아산 아바이스크 녹용
- 러시아의 혹독한 영하의 추위와 청정지역의 약초를 먹으며 방목형태로 사육된 러시아 마록의 뿔이다. 골질화가 느려 뿔의 조직이 조밀하며, 타 녹용에 비해 뿔의 크기가 크고 털이 부드럽다. 녹용 중에서 으뜸으로 여겨 원용이라 불린다.
▷중국산 녹용
- 몽고와 중국 길림성과 신강성 등에 서식하는 마록은 조직이 거칠고 무른 느낌이 들며, 털의 밀도가 낮다. 러시아산보다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산 녹용
- 뉴질랜드 사슴농장의 사육 환경은 방목 형태이다. 하지만 러시아보다는 사슴뿔이 작고 연중 추운 기후가 아니기에 러시아산 녹용과 뿔의 밀도 차이가 있다.
[녹용의 성분]
녹용에 함유된 여러가지 유효 성분은 국내외를 망라하고 유수의 논문들에서 연구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강글리오사이드: 복합 지질 가운데 시알산을 가지고 있는 당지질로서 중추신경 조직 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신경 기능과 세포막의 여러 가지 기능에 관여
- 우론산: 아미노산과 결합하여 히알루론산이 되며 눈과 탯줄에 많은 양이 존재하며, 치아, 모발, 관절에도 분포되어 조직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함
- 시알산: 세포막의 주요 단백질 성분으로 바이러스가 세포내 침투를 막아주는 항바이러스 효과
- 판토크린: 비타민, 미네날, 효소, 아미노산을 포함한 합성체로 조직재생 과정을 강화시켜주고 신장과 간, 뇌로 가는 산소 전달에 필수 요소임
- 인지질: 당지질, 콜레스테롤, 단백질과 함께 두뇌와 신경조직, 세포막을 구성하는 생체막의 주요 성분
- 레시틴: 세포막, 소포제, 미토콘드리아와 같이 신경전달체계에서 중요한 인지질의 일종으로 두뇌신경세포의 30% 차지함
-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뮤코다당체인 복합성 활성성분으로, 피부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
- 콜라겐: 동물의 신체에 다양한 결합조직의 세포밖 공간을 채우는 주요 조직 형성 단백질
- 인: 세포막 구성 성분으로 세포에 필요한 물질 흡수,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세포막과 DNA 등을 구성하며 면역기능을 활성화
- 칼슘: 무기질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으로 뼈와 치아 형성, 신경과 근육기능 유지에 필요하고 정상적인 혈액응고에 필요
- 콘드로이틴황산: 연골이나 피부, 뼈, 장기, 점액 등에 포함된 다당류의 일종으로 보수성과 탄력, 영양성분의 소화, 흡수, 대사를 촉진
- 무기질: 생체유지에 없어서는 안되는 영양소로 골격, 조직, 체액 등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인,물,철,아이오딘 등을 말한다. 삼투압의 조절, 산·알칼리의 평형, 신경·근육의 기능유지 등에 쓰임
- 프로테오글리칸: 하나 이상의 당아미노글리칸이 공유 결합된 단백질로 뼈에 있는 유기 성분 중 약 15%를 차지하며 뼈·연골·상아질·피부·인대를 구성(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과 비슷한 기능)
- 아미노산: 대표적인 양성 전해질로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다. 체중감소, 근육량보존, 운동수행개선, 기분향상, 수면촉진에 도움
- 글리신: 가장 간단한 아미노산 중 하나이며, 동물성 단백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고 생체 내 에너지대사, 해독작용을 함
- 인슐린유사성장인자: 인슐린과 구조가 유사한 세포증식인자로 IGF-1과 IGF-2의 2종류가 있으며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콜라겐, 엘라스틴, 케라틴 같은 ecm물질의 생성을 도와줌
- 알라닌: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서 우리 몸의 에너지에서 최소 단계를 ATP라고 하는데 이 ATP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 글루탐산: 식물성 단백질 속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파 아미노산의 하나로 글루타민을 산으로 가수 분해하여 얻음. 다른 아미노산의 합성과 분해에 중요한 구실
[녹용의 효능과 부작용]
주기에 따른 녹용의 완전재생은 포유류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현상으로 많은 약리작용을 가진 약물로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녹용은 전통적 사용에서 알 수 있듯이 '강장작용'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피로개선 및 항산화가 아닌, 성장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동물연구에 따르면 녹용을 처치한 쥐의 체중이 증가하였고, 임신한 동물의 경우에는 새끼의 신체적, 반사적 근신경 발달을 촉진했다고 한다.
녹용의 항피로 작용에 대한 연구도 몇몇 존재하는데, 녹용 추출물이 신체 활동기능을 높이고, 수면과 식욕을개선하며 근육의 피로도를 낮춘다고 한다. 때문에 운동선수의 경우 녹용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녹용의 끝 부위인 분골이 근골격계와 관련된 유전자 표현을 상향조절했으며, 이때의 유전자들이 근육의 발달과 수축에 관여된다고 보고했다.
녹용의 신경계에 대한 작용도 보고되었는데, 녹용의 단백은 신경세포의 분화와 성장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한다고 보고된다. 또한 녹용은 골대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골다공증 실험모델에서 뼈의 강도 및 무게를 증가시켰다.
녹용은 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했는데, 관절염의 증상개선보다는 움지임 및 삶의 질적인 면의 개선을 보였다. 이외에도 녹용은 심부전 동물모델에서 개선을 보여,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면역조절 및 항암작용, 상처치유의 촉진 등이 연구되었는데 추가적인 연구 및 임상시험이 요구된다.(*한의사 공병희의 현대적 본초읽기 발췌)
① 녹용의 주요 효능
- 발육촉진작용
- 강장작용(항-피로작용 / 항산화작용)
- 신경계에 대한 작용
- 항염증 작용
- 근골격계에 대한 작용(골다공증 /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
- 간손상 회복
- 조혈인자 활성화 및 재생불량성 빈혈
- 혈압, 심장에 작용, 순환기 장애
- 면역조절 / 체력회복
- 항암작용
- 상처회복
- 빈혈감소
- 산후풍
- 불안감 감소 등등
② 녹용의 부작용/주의사항
녹용은 그 성질이 온하기 때문에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과다섭취하는 경우 두통, 구토, 설사, 소화불량,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장의 소화작용이 약하거나 평상시에 종종 머리가 아프고 열이 많은 경우와 지병이 있으면 꼭 상담을 받고 나서 복용해야 한다.
- 따뜻한 성질의 식품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 필요
- 일반인은 하루 60~120ml 이내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
- 과량 섭취시 복통 및 설사와 같은 부작용 우려
- 임산부, 수유부는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 권장
- 중증질환, 만성염증 환자는 복용 상담후 섭취
[녹용 복용법]
녹용은 생산지나 부위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구매시 원산지(러시아산, 뉴질랜드산, 국산, 중국산 등) / 부위(분골, 상대, 중대, 하대 별로 약리작용 다름)를 확인하여야 한다.
- 만 2세부터 복약이 가능하며, 성장기 어린이들은 분기별로 1회씩, 년 2회 챙겨 먹는 것이 성장 및 면역력의 강화에 도움이 된다.
- 보통 봄이나 가을인 환절기 또는 여름이나 겨울로 시기를 나눠 먹으며 더위나 추위를 잘 타는 아이들의 경우 여름, 겨울에 복용한다.
- 면역력이 약해 잔병 치레가 잦은 아이들에게는 환절기에 먹는 것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에 이롭다.
- 성장기인 어린이들 외에도 피로한 직장인이나 주부, 허약한 어른신, 출산 후 산후 조리가 필요한 산모에게도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
- 하루 권장량은 60~120ml로 하루 1~2팩 섭취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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